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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 한대와 맞먹는 가격, 세상에서 단 1대뿐인 자동차는?

다키포스트 조회 수1,325 등록일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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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안의 5명 중 막내로 태어난 영국인 헨리 로이스(Henry Royce)는 이름 있는 전기와 엔진 기술자로 1904년 자신의 첫 차를 만들었다. 로이스10으로 명명된 이 차는 한 자동차 판매상의 눈에 띄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찰스 롤스(Charles Rolls)는 엔진 기술자부터 조종사, 카레이서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커리어를 지나 자동차 판매업까지 손을 뻗쳤다. 높은 안목으로 유명했던 그는 로이스 10을 보자마자 직접 헨리 로이스와 만났다.


픽사베이 출처


맨체스터 미들랜드 호텔에서 만난 두 사람은 1906년 각자의 성을 따 회사를 차려 우리가 아는 롤스로이스를 창립했다. 시작부터 드높은 품질로 이름을 떨쳤던 롤스로이스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꼽힌다.


픽사베이 출처


최고의 회사가 만들어내는 자동차들은 하나하나가 최고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품질과 디자인, 성능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롤스로이스가 생산한 모든 차량의 60% 이상이 아직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어떤 시기에 만들어진 롤스로이스라도 최고란 이름에 부족하지 않다는 뜻이다.




현재 롤스로이스의 라인업에는 세단인 팬텀과 고스트, 쿠페는 레이스와 던,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추가된 SUV 컬리넌이 있다.


이들 사이에서 최고를 가릴 수 있을까? 롤스로이스는 자사 차량들은 모두 크기가 다를 뿐, 각자가 최고의 타이틀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가장 롤스로이스 다운 차량은 팬텀이란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 최고의 롤스로이스는 팬텀일까? 스웹테일(Sweptail)이 나오기 전까진 그랬다.


롤스로이스 스웹테일은 롤스로이스가 공인하는 자사 최고의 작품이다. 세계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스웹테일은 롤스로이스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이 집중돼있다. 


자신을 ‘단 한 대뿐인 유니크한 요트와 비행기들의 수집가’라고 밝힌 의뢰인은 자신만을 위한 차량을 원했다.


이 정도는 롤스로이스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겐 흔한 요구이다. 하지만 이 특별한 의뢰인은 자신만을 위한 차량을 비스포크(bespoke)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이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 정도의 의뢰는 단연 흔하지 않다.



기존에 있던 차들의 인테리어를 맞춤으로 바꾸는 것과 아예 새로운 차를 맞춤으로 만드는 건 차원이 다른 일이다.



1900년대 초반, 자동차가 부유층의 전유물일 때는 이런 방식의 작업이 드물지 않았다. 자동차 회사들은 프레임과 엔진을 팔고, 전문적인 디자인 회사에서 외장을 완성시켜줬다.


자동차 산업이 성숙하지 않았던 시기엔 자동차를 만드는 방법과 마차를 만드는 것이 비슷한 과정이었다. 그래서 과도기엔 이렇게 프레임에 외장을 씌워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던 코치빌더(Coachbuilder)와 카로체리아(Carrozzeria)가 융성했다. 둘은 같은 것을 지칭하는 말들로 영어냐, 이탈리아어냐 차이밖엔 없다.



제조사에서 모든 작업을 도맡아 하는 현대 자동차 산업에서 위 같은 작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작업의 어려움과 생산 과정의 문제도 있지만, 엄격해진 현대 안전 규정들은 그 인증 과정과 비용이 차 몇 대 값으론 비할 수 없는 큰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충돌시험과 환경시험 등 신차에 요구되는 다양한 테스트들을 단 한 대만을 위해 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스웹테일의 의뢰자에게 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진 이 의뢰자는 얼마가 들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단 한 대의 차량을 요구했고 롤스로이스는 기꺼이 작업을 시작했다.



고객의 직접적인 요구는 ‘클래식 요트를 닮았고 대형 파노라마 유리 지붕이 있는 2인승 쿠페’였다. 


기존 롤스로이스에서 제공하던 개인 맞춤 비스포크 서비스와 차원이 다른 이 의뢰는, 현대 시대에 재현된 전통적인 후원자와 장인의 협업이었다.



최상류층의 맞춤 패션, 오트 쿠튀르의 자동차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작업은 롤스로이스가 총력을 다한 거대한 프로젝트가 되었다. 


롤스로이스는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헤리티지를 살리고 싶었다. 자사 디자인의 황금기였던 1920년대와 1930년대 클래식 롤스로이스들에서 영감을 찾은 것이다. 참고한 가장 대표적인 레퍼런스로는 1925년 만들어진 팬텀1 라운드 도어가 있다.


의뢰를 수락하고부터 꼬박 4년이 걸린 이 프로젝트는 마침내 2017년 5월 이탈리아의 클래식 자동차 페스티벌, 콩코르소 델레간자(Concorso d’Eleganza)에서 그 결실을 선보였다.


공개된 스웹테일의 디자인은 1920~30년대 롤스로이스 전성기 디자인의 훌륭한 현대화로 평가받는다.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스웹테일에 장착된 롤스로이스의 시그니처 그릴인 파르테논 그릴은 지금까지 롤스로이스에서 만든 그릴 중 가장 크고 넓다고 한다. 한 조각의 통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이 그릴은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들고 직접 광택을 냈다고 한다. 거울 같은 표면은 그 덕분이다.


그릴 아래 에어 벤트의 커버 부품은 3D 프린터로 출력 돼 입체적인 독특한 패턴을 자랑한다.


웅장하고 클래식하면서도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다. 모던 클래식이란 모순된 말이 이 차에 한정해서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측면부의 실루엣은 너무나도 우아하다. 일반 팬텀만 해도 SUV와 비슷한 지상고를 자랑하는 걸 생각하면, 스웹테일의 존재감은 실물로 볼 때 더 말도 안 되게 느껴질 것이다.



롤스로이스 차량들은 사진으로 볼 때와 실물로 볼 때 괴리가 꽤 큰 편이다. 사진으로 볼 땐 실루엣이나 형상이 일반 차량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실제로 어떨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막상 실제로 보면 그 거대한 스케일이 체감되면서 생소한 느낌이 든다. 디테일과 기교가 배제된 볼륨과 면은 스케일 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그 결과 거리에서 보면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뭔가 다르고 특별하다는 느낌이 쉽게 들게 된다. 심플한 디자인은 이런 거대한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후면 디자인의 좁게 모여드는 선과 면들은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스웹테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후면부는 롤스로이스만이 아닌 어떤 차량과 비교하더라도 독보적이다.



길게 늘어뜨린 꼬리는 측면과 후면 모두 깊은 인상을 준다. 일반 차량과 비교해서 훨씬 우아한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두껍다 못해 광대한 C필러는 스웹테일을 아예 자동차 같지 않게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도로 위의 요트란 말이 전혀 억지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요트를 본 딴 U자형 알루미늄 프레임 디테일은 요트 같은 디자인을 더 연상하기 쉽게 해주면서도 차에 적용되는 게 어색하지 않게 잘 풀어냈다.




인테리어 앞 부분은 팬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요트에서 따온 뒷부분은 어떤 차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이다.




요트의 갑판을 닮은 뒷부분은 하나의 기둥과 면에도 4~5개의 재질이 복합적으로 쓰였다. 호사스러움의 극치라 할 수 있다.


뭐 하나 눈에 거슬리는 것 없이 조형들이 자연스럽고 재질들도 본연의 표면들이 그대로 잘 살아있다. 잘 마감된 영국식 디자인의 표본이다.



의뢰자가 그토록 강조했던 넓은 파노라마 썬루프는 두 장의 유리로 저 넓은 면적을 감싸고 있다. 이 두 장의 유리는 자동차 역사를 통틀어 쓰인 모든 유리 중 가장 크고 복잡하다고 한다. 


의뢰자의 마음에 쏙 들었을 것이다.


100년을 훌쩍 넘는 기나긴 자동차 역사 속에서도 이 정도 프로젝트를 보긴 쉽지 않다. 험난한 여정을 지나 완성된 스웹테일은 140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다. 개인용 제트기의 가격에 근접한다.



다양한 공개 행사 후 의뢰자에게 인도된 스웹테일은 가끔 영국에서 포착된다고 한다. 단 한 대뿐인 자동차라서 번호판도 없이 08 숫자 그대로 돌아다닌다. 정말 모든 면에서 특별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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